Tuesday, May 25, 2010

독백

어느덧 대학시절이 마무리가 되어버렸다.
4년 간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을 살다보니 나도 참 많이 변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배운 점도 많지만 시나브로 이 세상의 타성에 젖어드는 시절이였다고 해야되나...
대학은 미치도록 이기적인 곳이다.
밥 먹고 학점 이수하고 대학 졸업장 받고 취직하기 위해 무섭게 경쟁하고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는 그 곳...개인적으로 차이가 있겠지만 무섭게 이기적인 사람으로 성장하는 곳임에는 틀림없다. 돌아오는 국물이 없다면 그 누군가 몇 억씩 돈 들여 공부하겠는가.

세상을 구하는 꿈...그런 꿈을 밥 먹듯이 꾸던 적이 있었다.
배고픈 자에게 밥을 주는 꿈.
외로움에 쩔어사는 고아에 가족을 선물해주는 꿈.
전쟁을 막고 평화를 인도하는 꿈.
질병과 재난에 시달리는 자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다주는 꿈...

항상 그런 꿈에 취해 이상적인 앞날과 미래를 설계하던 시절이 있었다.

어느 순간 그런 꿈보다는 당장 해야 할 과제와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좌절하는 순간이 늘어나고...나와 의견이 맞지 않거나 배려가 부족한 이에게 살인의 충동을 느끼는 살벌한 삶이 나를 점점 지배해 가기 시작했다.

내가 죽도록 증오하던 자들과 점점 닮아가는 자괴감...

이대로 포기 할 것인가 다시 그 때의 순수함을 찾을 것인가...
다시 찾는다면 어떻게 찾을 것인가...
찾는다 한들 뭐를 어떻게 할거며...
뭐를 어떻게 한들 뭐가 어떻게 될 것인가...

졸업하고 두뇌가 쉬기 시작한 다음에 갑작이 번뜩이는 고뇌들이다.
이런 고뇌할 시간과 여유가 주어진 나의 삶은 배부르고 축복받은 삶이라고 믿고싶다.
나보다 훨씬 개 같이 고생하며 필수불가결한 생존의 본능만 남아 악착같이 사시는 분들도 계신데...

나의 삶의 목표가 생존이 아니라는 사실에 감사하며 그냥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
아님 이 타성 젖은 생활을 분쇄 폭격해버려야 하는 걸까.

나는 왜 태어났으며
나는 왜 살아가는가?

솔직히 이 질문이 나는 졸라 싫다.
존나게 싫다. 왜냐면 어떻게 답해야할 지 모르겠거든...
상투적인 기독교적인 대답이 아니라 진심으로 가슴으로 느끼는 그런 답.
여기저기서 줃어 듣은 개똥 철학같은 답이 아니라 정말로 통쾌하게 이해가 되는 답.

인생의 또 다른 장을 열면 저 질문과 매번 씨름하게끔 된다.

나는 왜 사는가?
도대체 왜...

1 comment:

Amy said...

seriously How can u blog in korean! I cant understand! U should be more cultural sensitive! This is GA man! ;p how r u hongyoon!